마약예방 [마약 변호사]

작품개요

공연명 | 마약 변호사
기획/제작 | 예술인테리어 [해우]
러닝타임 | 30-40분 내외
연습 기간 | 약 10회

청소년 마약 문제의 현실

-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8천여 명.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은 충격적이다. 당국에 붙잡힌 이들 밑에 숨어 있는 비율이 100배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즉, 100만 명 이상이 마약에 중독된 상태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 대한민국의 마약 문제는 대표적인 암수범죄이기에 통계 자료보다 더욱 많은 범죄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특히 우려되는 점은 청소년 마약사범의 가파른 증가다. 청소년 마약 사범은 5년 전 보다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통계에 의하면 19세 이하의 마약 사범의 경우 2018년 143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336.3%나 급증했다.

뮤지컬을 통한 교육적 접근 : 청소년 마약중독예방 공연 프로그램

-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마약류의 급속한 보급은 21세기 마약 유통에 20세기 방식으로 대응해서 빚어진 결과다.
- 해우는 마약중독 예방을 위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확립을 위하여 뮤지컬을 통한 교육적 접근을 기획하였다. 
- 뮤지컬을 통해 청소년 마약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하여 마약의 위험성을 알린다.
- 한편의 이야기를 통해 마약 사용의 위험성과 사회적 개인적 결과를 이해시키고 마약이 없는 건강한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뿐만 아니라 중독관리센터를 적극 홍보하여 마약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한다.
- 단순히 공연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의응답, 퀴즈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 마련 예정.
- 정기적인 찾아가는 공연 및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마약 없는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여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노력한다.

김변

마약중독 전문 변호사.

순옥

약물중독자의 어머니.

창식

또 다른 약물중독자의 아버지.

근우

마약 중독자. 현재는 단약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줄거리

마약중독 변호사, 김변은 마약중독 피해자들을 변호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다. 

[1]
순옥은 아들이 처음 마약에 접하게 된 이야기를 꺼낸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녀의 아들은 학창시절, 선배의 강요로 접하게 되었다. 처음 먹은 마약은 정신이 몽롱해지고 몸을 가눌 수 없었지만, 싫지도 나쁘지도 않은 경험이었다. 
그 날 이후, 아들은 선배들의 강요로 밤거리를 오가며 심부름을 하다가 브로커로 오인을 받아 경찰에게 붙잡혔다.
순옥은 아들이 좋아서도, 원해서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이 왜 나쁜지, 어떻게 안 좋은지,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는 어른들이 없었다며 아들이 그렇게 된 건 자신의 탓이라고 한탄한다. 

김변은 다른 피해자의 가족, 창식을 만난다.

[2]
창식은 아들이 고3일 때 대마초 흡연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창식은 아들이 군대에 가면 2년 동안 대마초를 끊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 거라고 생각해서 아들이 성인이 되자마자 군대로 보냈다. 
아들은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입대를 하였고, 아들 역시 군대를 다녀오면 자연스럽게 대마초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군생활을 했었다. 
아들은 전역을 하여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게 되었고, 우연히 대마초를 다시 접하게 된다. 끊은 줄 알았던 대마초를 다시 마주하는 순간, 아들은 망설임도 없이 대마초를 피운다. 

창식은 아들이 결국 검찰에 구속되었단 사실을 전한다. 창식은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애초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내 아들과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3]
김변은 마지막으로 약물중독 환자인 근우를 만난다. 

근우는 호기심에 시작한 마약으로 인해 구치소까지 다녀왔었다. 구치소의 생활은 그리 긴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마약 인맥을 쌓는데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근우는 구치소에서 만난 범죄자들을 통해 히로뽕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때는 주사기 안의 흰 가루에 자신의 인생을 저당 잡힐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단 몇 초의 경험은 머릿속을 조각칼로 조각 해 놓은 듯 지난 인생에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겼고, 그날 이후로 자신의 삶은 내 의지가 아닌 흰 가루에 의해 정해졌다. 
히로뽕은 자기가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교묘하게 속인다고 말한다.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근우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 잡혔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어 결국 마약 없이는 살 수 없는 ‘인간 쓰레기’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근우는 누구보다 절실히 마약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절규한다. 하지만 교도소 생활은 약물중독자를 치료시키는 것이 아닌, 마약 브로커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마약사범 양성소 같았다. 

김변은 약물중독은 뇌 질병이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단약의 첫걸음은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고 말한다. 
김변은 근우에게 자신이 꼭 도와줄 것을 약속하며 손을 내민다. 근우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김변의 손을 잡는다. 

김변은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마약중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약물중독자들은 범죄자가 아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임을 호소하며 세상을 향해 변론을 하며 이야기는 막이 내린다.